브랜드 디렉터 료가 첫 산문집에서 성공 비결로 '나 자신을 아는 것'과 '나를 담은 과정'을 꼽았습니다. 나이 제약 없이 내면의 감각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금손' 브랜드 디렉터 료, 첫 산문집에 담은 진솔한 이야기
런던베이글뮤지엄, 아티스트베이커리, 레이어드 등 내놓는 브랜드마다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며 '금손'이라 불리는 브랜드 디렉터 료(본명 이효정·52)가 최근 첫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열림원)을 출간했습니다. 화려한 성공 신화 뒤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내면 이야기와 삶에 대한 철학이 담긴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녀의 성공 비결을 궁금해하지만, 료 디렉터는 성공이 어떤 특별한 전략이나 계획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아는 과정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산문집 출간 간담회에서 그녀가 들려준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의 공식과는 조금 다른, 하지만 그래서 더욱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료 디렉터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7, 8세라는 어린 나이부터 갖게 만들었다고 해요. 남들이 정해놓은 답을 따르기보다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입니다. 답을 찾기 위해 그녀는 주변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사람들의 표정, 행동,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감정들을 살피고, 다양한 현상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자신만의 시각을 형성해 나갔습니다. 사람들을 관찰하면서 그들을 알게 되고, 불특정 다수를 관찰하며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과정이 반복되었다는 설명입니다. 이러한 꾸준한 관찰과 자기 성찰의 과정이 그녀만의 독특한 감각과 창의성의 원천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녀의 첫 산문집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은 바로 이러한 내면의 여정과 세상을 향한 관찰의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그녀가 직접 그린 그림과 찍은 사진들이 배치되어 보는 재미를 더하는데요. 료 디렉터는 평소 '뭐든지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불탄 나뭇가지 끝으로도 그림을 그리고, 종이가 됐든 벽이 됐든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나 자신의 생각과 관찰을 기록한다고 합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하는 이러한 태도가 그녀의 브랜드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함과 매력을 선사했을 것입니다.
'나'를 담아낸 브랜드, 고객과의 진정한 시너지
많은 사람들이 료 디렉터에게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성공할 수 있느냐'며 성공 비결을 묻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성격 자체가 정확하게 뭘 의도하는 편이 아니라 즉흥적'이라고 말하며, 성공이 치밀한 계획의 결과가 아님을 강조합니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역시 '이런 걸 만들어야지' 하고 거창한 사업 계획을 세우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너무나 저였던' 것들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나'를 담아낸 결과물이 고객들과 '맞닿아 시너지'를 냈다는 설명입니다. 그녀는 매일 자신에게 '뭘 먹고 싶은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질문하고, 그 답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합니다. 바로 그 '나'의 취향과 경험, 그리고 솔직함이 브랜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그것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성공으로 이어졌다는 것이죠. 그녀는 빠른 성공만을 좇아 남들이 알려주는 '지름길'을 가기보다는, 자신만의 속도로 '나의 길'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고객과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이라는 책 제목처럼, 때로는 복잡한 생각이나 계산 없이 '나'의 본능과 감각에 충실한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즉흥적이고 솔직한 '나'의 모습이 가장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이 된 셈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성공'이란 외부의 기준을 좇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색깔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결과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고객들은 완벽하게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보다는,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진정성과 스토리에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료 디렉터는 바로 그 지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나'라는 가장 강력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과 깊이 연결된 것입니다.
나이와 성공에 대한 새로운 관점, 그리고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료 디렉터는 4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창업했습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성공하기 어렵다'는 우리 사회의 흔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사례입니다. 그녀는 나이가 오히려 제약이 아니라 새로운 감각을 열어주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안경을 벗게 되었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물리적인 시력은 약해졌을지 몰라도 내면의 감각은 더욱 예민해지고 풍부해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경험과 연륜이 쌓이면서 세상을 더 깊이 있고 다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내면의 성숙이 새로운 창의성과 감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녀는 "자기를 좀 더 아껴주고, 사용해주고, 들여다봐주면 사실은 더 감각적일 수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바쁘게 외부만을 향해 달려가거나 남들의 시선에만 신경 쓰는 대신,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오감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때 오히려 새로운 영감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입니다. 이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조언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독자들에게 "본인을 생각해주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라는 따뜻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이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나 자신을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의 속도로 삶을 만들어가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과 감각을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것이 료 디렉터가 자신의 책과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성공이란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하는 여정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줍니다. 『료의 생각 없는 생각』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자신만의 '생각 없는 생각'을 발견하고, 삶의 새로운 영감을 얻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