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수영이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하며 은퇴자와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쉽고 간편한 레시피를 선보였습니다. '어남선생'으로 불리며 요리 전문가로 인정받아온 그는 밥통에 밥이 없으면 불안한 베이비부머 세대를 위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79개의 자체 개발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밥통에 밥이 없으면 불안한 세대를 위한 요리책
"밥통에 밥이 없으면 불안한 세대들이 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최근 본명인 '어남선'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배우 류수영 씨(46)가 지난달 25일 자신의 첫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펴냈습니다. 류 배우는 여러 차례 요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어남선생'으로 불리는 요리 전문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그의 요리법은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 더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류 배우는 8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자신의 최근 관심사가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루 한 끼는 꼭 밥과 국이 있어야 마음이 놓이며, 돈이 있어도 배달 음식은 낯설어하는 세대라고 설명했습니다. "주식(主食)이 밥이어야 하는 몇 백만 명이 넘는 이들이 이제 은퇴를 맞잖아요. 그분들을 위해선 조리법이 간단해야 할 거 같았습니다. 육수 우리고 '킥'(강렬한 인상을 주는 맛)이 많이 들어간 레시피는 애당초 포기했어요. 그분들이 좋아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화두였습니다." 이러한 배려는 책의 구성에도 반영되었습니다. 복잡한 조리 과정이나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사용하는 대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레시피를 중심으로 구성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처음 요리를 시작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과 팁을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책으로 배우는 요리의 즐거움
류수영 배우는 자신도 요리를 책으로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네비게이션으로 따라간 길은 그냥 다시 찾아가긴 어렵지 않느냐"며 "글자를 이해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과정은 영상을 보고 무감각하게 따라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요리책을 통해 배우는 과정이 단순히 요리 방법을 익히는 것을 넘어, 요리의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였습니다.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출간 하루 만에 2판 인쇄에 들어갔고, 지금까지 3만 5000부를 찍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류 배우는 "칠십 평생 처음 요리책 샀다는 댓글을 봤을 때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그의 책이 평소 요리책을 구매하지 않던 층까지 사로잡았다는 증거였습니다. 책에는 류수영 배우가 수년간 자체 개발한 300여 개의 레시피 중 엄선한 79개의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이 레시피들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넘어, 요리를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찾고 가족과의 소통을 도모하는 방법까지 담고 있습니다. 특히 은퇴 후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는 이들에게 요리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리를 통해 삶의 의미
류수영 배우는 요리가 자신의 삶에 가져온 변화와 의미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요리 하고 레시피를 만드는 건, 인간으로서 배우보다 더 쓸모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 말은 그가 요리를 단순한 취미를 넘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그가 가장 애착을 가진다는 '동파육' 레시피에 대해 "파 한 단을 다 먹게 되는 놀라운 일이 벌어져요. 소주도 굉장히 잘 들어가고요, 하하"라고 유쾌하게 설명한 부분은 요리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과 성취감을 잘 보여줍니다. 이처럼 류수영 배우는 요리를 통해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그 결과물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과 정을 통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단순한 요리책을 넘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안내서와 같았습니다. 요리를 통해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고, 스스로의 삶을 주도적으로 가꾸어 나가는 방법을 제시하며, 나아가 요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가족 및 지인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류수영 배우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요리의 즐거움을 발견하고,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