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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대규모 구조조정 단행

by gugjinjang1 2025. 5. 28.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컨설팅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인공지능 기술이 도입되면서 약 1년 6개월 만에 전체 직원의 10% 이상을 감축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코로나 특수

 

코로나 특수 이후 찾아온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지원 정책으로 기업들은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했습니다. 이로 인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황을 맞았고, 컨설팅 회사들은 이러한 수요에 맞춰 대규모 인력을 충원했습니다. 맥킨지 역시 핵심 자문 서비스는 물론, 대규모 프로젝트 실행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지난 5년간 인력을 약 3분의 2가량 늘렸습니다.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복잡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컨설팅 회사에 전략 수립, 실사, 통합 작업 등을 의뢰했고, 이는 컨설팅 업계의 인력 수요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22년 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높아진 금리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와 M&A 활동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컨설팅 수요가 줄어들자 이전의 공격적인 채용으로 인한 인력 과잉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컨설팅 시장의 전반적인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또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저연차 컨설턴트들이 담당하던 데이터 분석, 보고서 초안 작성, 초기 리서치 같은 업무 자동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인력 구조 변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AI가 기본적인 분석 및 정보 수집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컨설턴트의 역할과 요구되는 역량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구조조정의 내용과 업계 동향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맥킨지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백오피스(지원 부서) 인력 약 1400명을 해고했습니다. 이어서 지난해에는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등 특정 전문 분야 인력 약 400명을 추가로 감원했습니다. 전체적으로 1년 6개월 만에 직원 약 10% 이상이 감축되었는데, 이는 맥킨지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맥킨지는 예년보다 중간 성과 평가 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성과가 낮은 컨설턴트들에게 사실상 퇴직을 유도하는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이는 조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고 변화된 시장 환경에 맞는 인재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었습니다. 맥킨지의 이러한 움직임은 다른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또 다른 대형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미국 법인 역시 이달 초 전체 직원의 2%에 해당하는 약 1500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컨설팅 시장 전반이 코로나 특수 이후 찾아온 시장 둔화와 기술 변화에 직면하며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조정 속에서도 맥킨지의 기업 구조조정 부서(RTS)에서는 일부 변화가 있었지만, 파트너들이 다른 업무로 흡수되거나 부서가 유지되는 등 사업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오히려 한국의 일부 대기업들은 사업 재편이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맥킨지, BCG 등 글로벌 컨설팅펌의 도움을 다시 찾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는 컨설팅 시장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금융 환경 변화와 개별 기업의 필요에 따라 그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컨설팅 업계는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기술 발전에 맞춰 새로운 전략과 인력 구조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맥킨지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