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들이 독자에게 보낸 책 추천 편지 37통을 엮은 신간 '같이 읽자는 고백'이 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소설가, 가수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자신의 인생 책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건네는 진솔하고 다정한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책과 삶의 깊은 연결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독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명사들의 진솔한 책 이야기
최근 발간된 신간 '같이 읽자는 고백'(이야기장수)은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전하는 특별한 책입니다. 이 책은 소설가 김연수, 정세랑, 김초엽, 그리고 가수 장기하 등 우리 시대의 다양한 명사들이 독자들에게 직접 보낸 책 추천 편지 37통을 한데 모아 엮은 것입니다. 이 편지들은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명사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대목에서 울고 웃었는지, 그들의 삶에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문학평론가 신형철 씨는 독립서점 '책발전소'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편지에서만큼은 '비평가처럼' 말하기보다는 편안하고 자유롭게 말해도 될지요?"라고 운을 떼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소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을 추천하며, 늦깎이 아빠가 된 뒤 "어떤 작품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무언가가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몇 페이지에선 결국 울고 만다"는 대목을 읽을 때면 마치 신 평론가와 사석에서 대화하는 듯한 친밀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소설가 박상영 씨 역시 2022년 11월에 보낸 5쪽짜리 편지에서 박완서 작가의 산문집 '두부'를 "내 삶의 각도를 바꾼" 책으로 꼽았습니다. 그는 2009년 대학생 신분으로 문학상에 투고할 당시, 심사위원이던 박완서 작가와 짧은 대화를 나눈 일화를 털어놓으며 "제 작품에 '첫 응답'을 해준 사람이 박완서 작가님"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같이 읽자는 고백'에 담긴 편지들은 명사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 그리고 책과의 특별한 인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독자들은 이 편지들을 통해 명사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책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타인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만의 독서 세계를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책발전소, 독서 문화
신간 '같이 읽자는 고백'은 독립서점 '책발전소'가 지난 2020년부터 운영해 온 독특한 구독 서비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책발전소는 매달 명사 한 명이 직접 고른 '인생 책'에 그 명사가 독자에게 보내는 추천 편지를 동봉하여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방식은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꾸준히 사랑받았습니다. 명사 추천과 서점 추천을 포함하여 지난 5년간 배송된 책만 총 10만 권에 달할 정도로 서비스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책발전소 구독자만으로도 상당한 판매량이 보장되면서, 심지어 일부 출판사에서는 '책발전소 한정판' 표지를 따로 제작할 정도로 업계에서도 입소문이 났습니다. 이는 책발전소가 단순한 서점을 넘어 독서 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출판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신간 '같이 읽자는 고백'은 그동안 책발전소 구독자들에게만 공개되었던 명사들의 추천 편지들을 한데 모아 엮은 것입니다. 이로써 더 많은 독자들이 명사들의 진솔한 책 이야기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책발전소의 독서 문화 확산 노력에 더욱 큰 의미를 더했습니다. 책발전소의 김소영 대표(전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통화에서 원고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느낀 감정이 바로 '다정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사적인 이야기를 써 준 명사들도 있었고, 책에 대한 설명보다는 왜 이 책을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풀어낸 분들도 많았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구독자들과 함께 많은 책을 같이 읽었다는 사실에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책발전소는 독자들에게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책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감정을 공유하는 따뜻한 독서 공동체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독서가 개인적인 행위를 넘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경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정함으로 전하는 나눔의 가치
'같이 읽자는 고백'에 담긴 명사들의 추천 편지들은 공통적으로 '다정함'이라는 정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 다정함은 단순히 부드러운 말투를 넘어, 책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공감하며 위로를 건네는 따뜻한 마음을 의미했습니다. 명사들은 자신의 삶과 책이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어떤 순간에 책이 자신에게 위로와 깨달음을 주었는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습니다. 이러한 진솔하고 다정한 소통 방식은 독자들이 책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독서의 즐거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혜와 감동을 타인과 나누고자 하는 명사들의 순수한 마음이 편지 한 통 한 통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이번 신간 '같이 읽자는 고백'의 필진들이 책의 인세를 가출 청소년 쉼터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책을 통해 얻은 수익을 사회에 환원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는 뜻깊은 행보였습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감동이 물질적인 나눔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 프로젝트의 선한 영향력이 더욱 확산될 수 있었습니다. '같이 읽자는 고백'은 단순히 명사들의 책 추천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인간적인 교감과 따뜻한 나눔의 정신을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독서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타인과 공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삶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다정한 마음으로 건네는 책 한 권의 추천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