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그룹 내 19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2024년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이 공채 제도를 폐지하는 추세 속에서도 삼성은 유일하게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며 인재 확보에 나섰습니다.
삼성, 유일하게 대규모 공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개 채용 제도를 점차 폐지하고 필요한 인력을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삼성은 유일하게 그룹 차원의 대규모 공채 전형을 유지하며 인재 확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 9월 3일, 그룹 내 19개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하는 '2024년 하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계열사들이 참여했습니다. 이는 삼성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우수 인력을 선발하는 데 여전히 공개 채용 제도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규모 공채는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잠재력 있는 인재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구직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다른 기업들이 효율성을 이유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삼성이 공채를 유지하는 것은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더불어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되었습니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60년 넘게 이 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는 삼성의 오랜 인재 경영 철학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 하반기 공채를 통해 삼성은 각 계열사에 필요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조직에 합류시킬 계획입니다.
하반기 공채 전형 진행 과정
삼성이 시작한 2024년 하반기 공개 채용은 몇 가지 단계를 거쳐 진행될 예정입니다. 먼저,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은 9월 4일부터 11일까지 삼성의 공식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접수했습니다. 약 일주일간 진행되는 이 지원 기간 동안 많은 구직자들이 삼성 입사의 꿈을 안고 지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지원서 접수가 마감된 후에는 채용 절차의 두 번째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직무적성검사는 온라인으로 10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지원자들의 기본적인 직무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전형입니다. 삼성직무적성검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다음 단계인 면접 전형에 임하게 됩니다. 면접은 11월에 진행될 예정이며, 지원자들의 직무 역량, 인성, 잠재력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면접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삼성의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검증했습니다. 일반적인 공채 절차와 달리, 소프트웨어 개발 직군 지원자들에게는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실기 방식의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가 별도로 실시되었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실제 코딩 능력을 검증하여 실무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은 자신의 디자인 능력과 창의성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되었습니다. 면접 전형까지 모두 통과한 최종 합격 예정자들은 마지막 단계인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적으로 입사가 확정되었습니다. 이러한 다단계 전형 과정을 통해 삼성은 각 계열사에 필요한 우수하고 적합한 인재를 신중하게 선발하고 있습니다.
감소하는 채용 시장 속 삼성의 역할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신규 채용 규모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업분석업체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신규 채용 및 퇴직 인원을 공개한 128개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총 2만 1712명 감소했습니다. 특히 지난해인 2023년 신규 채용 인원은 16만 5961명으로, 전년도 21만 717명에 비해 21.2%나 줄어들었습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3%가 지난해 신규 채용을 전년 대비 줄인 것으로 나타나,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고용 환경 속에서 삼성이 대규모 공채를 유지하며 신입사원을 꾸준히 채용하는 것은 국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대규모 공채를 실시함으로써 많은 청년 구직자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신입 공채 외에도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채용 방식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연구 개발(R&D)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경력직 인재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적인 채용 노력을 통해 삼성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주요 그룹들이 공채를 폐지하는 상황 속에서 삼성이 보여주는 이러한 채용 기조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동시에, 미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인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의 행보는 국내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많은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삼성이 꾸준한 채용을 통해 한국 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며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어떻게 육성해 나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