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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10대 소녀

by gugjinjang1 2025. 7. 5.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수십만 명이 사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소녀와 20대 남성이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외로움, 전 연령대에 걸친 사회적 문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6명 중 1명꼴로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로움은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를 넘어, 매년 수십만 명의 사망 사고에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WHO의 사회적 연결 위원회는 외로움이 남녀 모두에게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영향을 미치며, 전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더 많이 호소하는 특정 연령대가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13세에서 29세) 사이에서 외로움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17%에서 21%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60세 이상 노령층에서는 11.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해, 전 연령층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젊은 층 중에서도 가장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집단은 13세에서 17세 사이의 소녀들이었습니다. 이들 중 24.3%가 외로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18세에서 29세 사이의 남성들이 17.4%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는 젊은 세대, 특히 사춘기 청소년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층이 외로움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과는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WHO는 충분한 사회적 연결이 없는 상태를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외로움은 사람들이 '원하는 관계를 가지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고통스러운 감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 고립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지만, 위원회는 전 세계적으로 3명 중 1명의 고령자와 4명 중 1명의 젊은이가 사회적 고립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은 심각한 건강상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보고서는 외로움이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인지 저하, 정신 건강 악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외로움을 유발하는 복합적인 요인

외로움은 단순히 개인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들에 의해 심화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WHO 보고서는 외로움과 빈곤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인구의 약 24%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부유한 국가에서는 이 수치가 11%로 훨씬 낮았습니다. 이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사회적 연결을 약화시키고 외로움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빈곤은 사회적 활동 참여를 제한하고, 심리적인 위축감을 유발하며, 사회적 지지망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원회 공동 의장인 비벡 머시 박사(전 미국 의무총감)는 외로움과 고립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세 가지를 지목했습니다. 첫째는 '신체적·정신적 건강 악화'입니다. 건강이 나빠지면 사회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이는 다시 고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는 외로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울감이나 불안감은 사회적 관계 맺기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사회적 소외'입니다. 사회적 소외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사회의 주류에서 벗어나 고립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경제적 어려움, 차별, 사회적 편견 등이 사회적 소외를 유발하고, 이는 다시 외로움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젊은 층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유해하거나 과도한 디지털 미디어 사용'입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과도하게 사용될 경우 오히려 대면 상호작용을 줄이고 피상적인 관계에만 머무르게 하여 외로움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SNS 등에서 타인의 이상적인 삶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외로움을 유발하고 심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었습니다.

 

 

외로움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과 정책을 강조

WHO 전문가들은 외로움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각국 정부가 외로움을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사회적 연결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연구를 더 많이 수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외로움이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사회 문제이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반영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이러한 방향으로 조치를 취하며 외로움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웨덴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스웨덴은 올해 외로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3000만 유로(약 475억 원)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스웨덴 정부는 16세에서 18세 청소년들에게 '활동 카드'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활동 카드는 일정 금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시민 단체 활동, 스포츠, 야외 활동, 문화 행사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이는 젊은이들이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또래 집단 및 지역 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스웨덴의 이러한 사업 목표는 젊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더 잘 참여하고, 모든 연령대 사람들의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는 데 있었습니다. 야콥 포르스메드 스웨덴 사회복지 및 공중보건부 장관은 "이 문제는 외롭거나 고립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발언은 외로움이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려질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환경이 만들어내는 문제이며, 따라서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외로움은 생산성 저하,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건강과 활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입니다. WHO의 보고서와 스웨덴의 사례는 외로움 문제에 대한 정책적 접근의 중요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외로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실행하여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고, 모든 구성원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