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전시회를 찾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잇달아 방문했습니다. 현직 독일 총리의 IFA 방문은 18년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18년 만에 이루어진 총리의 발걸음
2024년 9월 6일(현지 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독일 베를린에서 성대하게 개최되고 있는 유럽 최대의 정보 기술(IT) 및 가전 전시회인 ‘IFA 2024’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번 숄츠 총리의 IFA 방문은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이루어진 현직 독일 총리의 발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습니다. 올해 IFA는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였으며, 이러한 뜻깊은 해에 독일의 수반이 직접 전시장을 찾아 IT 및 가전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폈다는 것은 관련 산업에 대한 독일 정부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번 방문에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 프란치스카 기페이 베를린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함께 동행했습니다. 이들은 IFA 행사장 도착 후 첫 관람 순서로 독일 기업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전자의 전시관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IT 및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숄츠 총리가 주요 동반자들과 함께 독일 기업 부스보다 삼성전자 부스를 먼저 찾았다는 점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에 대한 독일 정부의 기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100주년을 맞은 IFA는 전 세계 139개국에서 2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18만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삼성·LG 부스에서 AI 기술 시연 참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삼성전자 부스에 도착하여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악수를 했습니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 2024에서 삼성전자가 내세운 전시 주제인 ‘모두를 위한 AI’에 대해 숄츠 총리에게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AI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선보였습니다. 숄츠 총리는 설명을 들으며 삼성전자의 AI 기술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AI 홈 로봇인 ‘볼리’를 직접 양손으로 들어보며 그 기능과 활용 가능성에 대해 체험했습니다. 볼리는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사용자를 돕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미래 주택에서 AI의 역할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볼리 외에도 ‘비스포크 AI 콤보’ 등 AI 기술이 접목된 삼성전자의 다양한 혁신 제품들을 꼼꼼히 살펴보았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AI가 어떻게 적용되어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지 직접 확인했습니다. 삼성전자 부스에 이어 숄츠 총리는 LG전자 부스도 방문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숄츠 총리와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조 사장은 LG전자가 이번 IFA에서 내세운 주제인 ‘공감지능으로 새롭게 그려내는 AI 홈’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사람의 감정과 상황을 인지하고 공감하여 사용자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감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AI 홈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이곳에서 LG전자의 AI 로봇인 ‘이동형 AI 홈 허브’(코드명 Q9)의 시연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로봇은 책 표지를 인식하여 해당 책의 줄거리를 음성으로 소개해 주는 기능을 시연했습니다. 책 표지를 인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AI 로봇의 모습에 숄츠 총리는 흥미를 보였습니다. 특히, 로봇이 웃는 표정을 짓는 모습을 보고 미소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사용자에게 감성적인 교감까지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숄츠 총리는 LG전자의 공감지능 기술과 AI 로봇이 만들어갈 미래 가정의 모습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글로벌 IT 강국의 위상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IFA 2024에서 독일 기업 부스보다 한국의 대표 IT 가전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를 먼저 방문하고, 각 사의 최신 AI 기술 시연을 직접 참관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했습니다. 첫째, 이는 글로벌 IT 및 가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독일 정부 수반이 직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유럽 경제의 중심이자 제조업 강국이지만, 가전 및 IT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숄츠 총리의 방문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국 기업과의 기술 협력이나 투자 유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행보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이번 방문은 한국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 위상과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은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며, 독일 총리의 방문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한국 브랜드에 대한 긍뢰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IFA 2024의 주요 주제가 '모두를 위한 혁신'과 'AI'였다는 점에서, 숄츠 총리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관련 기술 시연에 큰 관심을 보인 것은 미래 기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한국 기업들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AI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구조와 일상생활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은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숄츠 총리의 방문은 이러한 기술 리더십을 인정하고, AI 시대를 맞아 한국과의 기술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IFA 2024는 전 세계 139개국에서 22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18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거대한 행사였으며, 이러한 국제적인 무대에서 독일 총리가 한국 기업의 부스를 특별히 찾아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 IT 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 독일과 한국 간의 경제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게 하는 방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