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AI 시대 한류의 미래, 사회 문제, 노화와 유전자, 생태계, 고전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신간 6권을 소개합니다. 각 책은 해당 분야의 깊이 있는 통찰과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만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미래를 읽는 통찰: AI 시대의 한류와 사회 문제
새로운 계절, 6월을 맞아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분야의 신간 도서들이 서점가를 채우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깊이 있는 통찰과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책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영감을 줍니다. 이번에 소개할 여섯 권의 책들은 AI 시대의 미래부터 우리 사회의 첨예한 문제, 인간의 본질과 삶의 지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독자들을 사유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 첫 번째로 만나볼 책은 고삼석 교수의 『넥스트 한류』입니다. 최근 한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책은 한류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심도 있게 제시합니다. 동국대학교 AI융합대학 석좌교수인 저자는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Entertech)'를 미래 한류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하며, AI 시대에 한류가 기술적, 정책적, 산업적 측면에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를 조망합니다.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이 한류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분석하며, 정책 입안자와 산업 관계자, 그리고 한류의 미래에 관심 있는 모든 독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할 것입니다. 단순히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는 한류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필독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권성민 PD의 신간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시선을 제공합니다. 이 책은 정치 서바이벌 사회 실험 예능으로 호평받았던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연출한 저자가 프로그램 제작 과정과 그 안에 담긴 문제의식을 풀어낸 결과물입니다. 13인의 출연자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보여주며 정치, 젠더, 이념 등 첨예한 쟁점들을 드러냈던 프로그램처럼, 책 역시 한국 사회의 다양한 갈등과 논쟁 지점을 소환합니다. 저자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소통하고 충돌하며 관계를 맺어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책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출연자 섭외, 촬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그리고 방송 이후의 반응까지 다루면서, 예능이라는 형식을 빌려 우리 사회의 깊은 균열과 소통의 어려움을 어떻게 담아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정치적 양극화, 젠더 갈등, 세대 차이 등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며, 독자 스스로 우리 사회의 '커뮤니티'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과학과 자연의 심오한 질문: 노화, 유전자, 그리고 생태계
과학과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는 인간 존재와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번 신간 중에는 노화, 유전자, 그리고 생태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확장시켜 줄 세 권의 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저명한 노화생물학 권위자인 장 마르크 르메트르의 『노화 해방』은 '늙지 않는 삶'이라는 인류의 오랜 꿈에 과학적으로 접근합니다. 이 책은 노화가 왜 일어나는지 그 근본적인 원리를 파헤치고, 노화 과정을 늦추거나 되돌리기 위한 최신 연구 동향과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소개합니다. 단순히 젊음을 유지하는 비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수준에서 일어나는 노화의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유전학, 분자생물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노화 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합니다. 특히 저자는 '장수 유전자'가 따로 존재한다는 통념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반론을 제기합니다. 그는 각 개인의 유전적 특성보다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노화 과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유전적 요인에 기대기보다 생활 습관 개선과 환경 관리가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노화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높이고 건강한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책입니다. 리처드 도킨스의 신작 『불멸의 유전자』는 그의 대표작인 『이기적 유전자』의 연장선상에서 유전자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유전자가 생명체의 형질을 결정하고 진화를 이끄는 근본 단위임을 설파했던 저자는, 이번 책에서 유전자를 '살아 있는 역사책'으로 비유합니다. 유전자가 단순히 생물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를 넘어, 수십억 년에 걸친 생명체의 역사, 즉 조상들이 겪어온 환경 변화, 생존을 위한 전략, 그리고 다양한 적응의 과정들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는 저장소라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DNA 염기 서열 안에 담긴 정보가 어떻게 과거 생명체의 삶과 환경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유전적 기록이 어떻게 현재 생명체의 특성을 형성하고 미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유전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진화 생물학적 관점을 결합하여, 유전자가 단순한 생물학적 코드를 넘어 생명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임을 보여주는 이 책은 생명의 신비와 진화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줄 것입니다. 로빈 월 키머러 교수의 『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는 생태계 파괴의 근본 원인을 시장 경제 시스템에서 찾고, 아메리카 선주민(원주민)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과 자연관을 통해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책입니다. 환경생물학 교수이자 선주민 출신인 저자는 서구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시장 경제 논리가 자연을 자원으로만 여기고 무한한 착취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그는 선주민들이 자연과 맺어온 관계, 즉 자연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여기고 감사와 존중의 마음으로 대하는 태도를 소개하며, 이러한 전통적인 자연관이 오늘날의 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가 "풍요 대신 결핍, 공유 아닌 축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연의 섭리와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식, 즉 필요한 만큼만 취하고 나머지는 자연과 공동체에 되돌려주는 순환적인 경제 및 사회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합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책입니다.
삶의 지혜를 찾아서: 고전 철학에서 배우는 현대인의 삶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고민과 마주합니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진로에 대한 불안,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 등.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답을 고전 철학에서 찾아보는 책이 있습니다. 최영원 작가의『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철학의 지혜』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맹자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위대한 철학자 45인의 사상을 현대인의 삶에 적용하여 실질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입니다. 이 책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철학 이론을 일상생활의 구체적인 문제들과 연결하여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와의 관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철학자의 가르침을 참고할 수 있는지, 혹은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내면의 평화를 얻기 위해 어떤 철학적 사유가 도움이 되는지 등을 구체적인 상황과 함께 제시합니다. 각 철학자의 핵심 사상을 간결하게 소개하고, 그 사상이 현대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철학자들의 명언을 직접 손으로 따라 쓰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필사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 독자들이 철학적 지혜를 단순히 읽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에 깊이 새길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부담 없이 철학자의 지혜를 만나며 삶의 방향을 재정립하고 내면의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고전 철학이 오늘날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이유를 발견하고, 삶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자 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