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선두주자로 발돋움한 티르티르가 일본에 이어 미국 아마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티르티르 성공의 핵심 비결은 바로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즉각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민첩한 경영 방식이었습니다.
전 세계 고객 리뷰, 성장의 발판
티르티르는 K뷰티 인디 브랜드로서 단기간에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2021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단순한 반짝 인기를 넘어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바로 전 세계 고객들의 반응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피드백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티르티르 김용철 대표는 과거에는 10분에 한 번씩 고객 리뷰를 취합했으며, 지금도 한 시간에 한 번은 전 세계 고객의 목소리를 모든 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고객의 생생한 반응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문화는 티르티르가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전통적인 화장품 대기업들은 신제품 출시나 기존 제품 개선에 여러 단계의 복잡한 절차와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티르티르는 이러한 과정 없이 빠르면 단 2개월 만에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는 고객 리뷰를 통해 개선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으면 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빠르게 시장에 선보이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목소리가 단순히 제품 개선에 활용되는 것을 넘어, 회사의 성장 전략과 의사 결정 과정에 깊숙이 통합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객 중심의 빠른 피드백 문화가 티르티르가 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한 중요한 비결이었습니다. 고객의 불만 사항은 개선의 기회로 삼고, 긍정적인 반응은 제품의 강점을 더욱 부각하는 데 활용하며 끊임없이 진화했습니다.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과 경영 노하우의 결합
티르티르가 고객 리뷰를 실제 제품 개선으로 연결한 대표적인 사례는 일본 시장 맞춤형 쿠션 개발이었습니다. 2019년 일본 법인 설립 첫해에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춰 개발된 기존 쿠션 제품들이 습도가 높은 일본의 기후 환경과 잘 맞지 않는다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이에 티르티르는 고객들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여 단 2개월 만에 일본 현지 기후에 적합한 새로운 쿠션 제품을 개발하여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빠른 대응은 일본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티르티르 쿠션이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얻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일본 여성들의 가방 크기가 한국보다 작다는 점에 착안하여 기존 제품보다 작은 소용량 '큐티 사이즈' 쿠션을 2022년에 개발한 것도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결과였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제품 개발 전략은 각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구체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며 티르티르가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였습니다. 티르티르의 이러한 민첩하고 고객 중심적인 경영 방식 뒤에는 김용철 대표의 독특한 이력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 대표는 LG전자, 동양증권 등 대기업을 거쳐 쇼핑몰 솔루션 기업 카페24를 창립하고 2019년까지 CFO로 근무했습니다. 이후 사모펀드 부회장을 거쳐 2022년 9월 티르티르에 합류했습니다. 카페24 근무 시절, 그는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 여러 온라인 쇼핑몰들이 어떤 방식으로 성장하고 성공하는지 아주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연구했습니다. 카페24는 입점 사업가들이 빠르게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회사였으며, 이때 김 대표는 데이터 분석 기반의 사업 확장 방식과 고객 반응에 대한 빠른 피드백의 중요성을 체득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카페24에서의 경험을 티르티르 경영에 접목하여 고객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한 데이터 기반의 빠른 의사 결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티르티르 합류 후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경영의 키를 잡으면서 브랜드 개편 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객 반응 시스템 강화 역시 이러한 개편 작업의 일환이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경험과 데이터 기반 경영 노하우가 뷰티 산업의 특성과 결합되어 티르티르만의 독창적인 성장 전략을 만들어냈습니다.
레드 쿠션 히트, 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티르티르의 '레드 쿠션'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티르티르를 K뷰티 선두 주자 반열에 올려놓은 핵심 제품입니다. 빨간 달걀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큰 인기를 얻은 레드 쿠션은 올해 6월, 한국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아마존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대형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이룬 성과로, 티르티르의 제품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쿠션 제품군 전체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1704만 개에 달하며, 티르티르 쿠션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는 '돈키호테', '엣코스메' 등 7000여 개에 달하는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현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크게 넓혔습니다. 지난해 전체 매출 1719억 원 중 일본 매출이 1200억 원을 차지하며, 매출의 3분의 2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했을 정도로 일본에서의 성공은 압도적이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일본(47.1%), 미국(27.5%), 한국(22.0%) 순으로, 미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일본 시장 매출을 추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티르티르의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는 북미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 안에는 미국 매출이 일본 매출을 앞지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는 전략적인 인수합병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사모펀드 더함파트너스가 티르티르의 지분 63.6%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아마존 판매 1위 선크림으로 유명한 '조선미녀'의 운영사 구다이글로벌이 티르티르를 다시 인수했습니다. 천주혁 대표가 이끄는 구다이글로벌은 아마존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성공적인 판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티르티르의 북미 시장 공략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철 대표는 티르티르가 국내 대기업 화장품 회사들도 해내지 못한 '일본 1등'과 '아마존 1등'을 해냈다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1등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정말 좋은 화장품을 만드는 훌륭한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2017년 인플루언서 이유빈 씨가 창업한 티르티르는 불과 몇 년 만에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며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올해 매출 3000억 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티르티르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