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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장남 선임 부결했습니다.

by gugjinjang1 2025. 6. 2.

한미약품 그룹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사내이사의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이 부결되었습니다. 이사회 결정으로 현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되며,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복잡한 구도
임종윤 대표이사

 

임종윤 대표이사 선임안 부결

한미약품 그룹의 창업주 장남이자 현재 한미약품 사내이사인 임종윤 씨가 최근 한미약품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되고자 하는 안건을 제안했습니다. 이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9월 2일 오전 이사회가 소집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 논의 결과,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안은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사회 과반수 이상의 의견에 따라 임종윤 이사의 대표 선임안이 부결되면서, 현재 한미약품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대표이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이는 한미약품의 최고 경영진 구성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의미했습니다.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한미약품 그룹 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임종윤 이사 측이 회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고자 시도했지만, 이사회라는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이러한 시도가 무산되었습니다. 현 박재현 대표이사는 전문 경영인으로서 한미약품을 이끌어왔으며,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그의 거취에는 변함이 없게 되었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복잡한 구도

이번 임종윤 이사의 대표이사 선임안 부결은 한미약품 그룹을 둘러싼 복잡한 경영권 분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현재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은 크게 창업주의 어머니와 딸, 그리고 주요 개인 최대 주주가 연합한 측과 창업주의 두 아들인 임종윤, 임종훈 형제 측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미약품 이사회 구성원 10명 중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경영진과 개인 최대 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 이사들이 약 7명으로 이사회에서 우세한 입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반면 임종윤, 임종훈 두 아들 측 이사들은 약 3명으로 열세인 상황입니다. 이러한 이사회 구성 비율 때문에 임종윤 이사의 대표 선임안이 부결될 것이라는 예상은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영권 분쟁이 구체적인 사안들로 불거지며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이사회의 결의 없이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했다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현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된 것이며,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30년간 주주회사(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임명이 되는 관행이 지속되어 왔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대표 임종훈)와도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미약품이 전문 경영인인 박재현 대표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경영을 선언하며, 지주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하여 한미약품 내 별도의 인사 조직을 신설하자, 차남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박재현 대표의 직위를 사장에서 전무로 강등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해당 조치가 무효라고 맞받아치며 지주사로부터의 독립 경영 의지를 더욱 분명히 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훈-임종윤 형제 측 사이의 갈등이 단순히 지분 경쟁을 넘어 회사의 운영과 인사에 대한 주도권 다툼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사회 과정과 향후 계획

이번 한미약품 이사회 과정에서도 대립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회의 중 임종윤 이사는 이사회 진행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대표 선임 안건을 논의하기 전에 이사회 진행이 편파적이라며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임종윤 이사는 자신의 대표 선임 안건이 다뤄지기 전에 이사회 중간에서 퇴장했습니다. 다른 이사진 1명도 함께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이사 측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이 편파적으로 이사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종윤 이사와 또 다른 이사 1명이 퇴장한 상황에서 총 8명의 이사진이 남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의 의견으로 임종윤 이사의 대표 선임안은 최종 부결되었습니다. 이사회 멤버이자 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전문 경영인 체제는 한미약품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이사회 결의가 안정적인 경영 체제를 이루고 회사의 거버넌스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현재의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하고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창업 회장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기 위해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한미약품 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계속 발생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주사에서 한미약품 대표의 직급을 하루아침에 강등하고, 한미약품은 이에 반발하며 독립 경영을 선언하는 등 대주주 연합 측과 형제 측의 갈등은 더욱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이번 이사회 결정은 대주주 연합 측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으며,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