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고성능 게이밍에 필수적인 OLED 모니터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압도적인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양사의 초격차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급성장하는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
최근 전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IT 및 가전 업계의 중요한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게이밍 모니터는 일반 모니터와 달리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설계된 제품으로, 더욱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그래픽 표현과 끊김 없이 매끄러운 화면 전환, 그리고 순간의 반응이 중요한 빠른 응답 속도를 갖추는 데 강점을 가집니다. 시장 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전 세계 게이밍 모니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3조 원에서 2027년 약 2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OLED는 기존 LCD 디스플레이보다 기술적으로 진보하여 게이밍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장이 개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앞다투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이며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현재 대한민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양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조사 업체 옴디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43.6%와 38.1%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두 기업의 점유율을 합하면 81.7%에 달하며, 이는 3위 에이수스(3.8%)나 4위 델(3.7%)과 비교했을 때 독보적인 초격차를 보여주는 수치였습니다. 삼성과 LG가 이처럼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지배하게 된 배경에는 해외 경쟁사들보다 일찍 시장에 진입하여 공격적인 사업 확장 전략을 펼친 덕분이라고 분석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오디세이 OLED G9'을 출시하며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G6, G8, G9 등 총 5종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LG전자 역시 올해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로 5종의 새로운 OLED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했습니다. 양사는 다양한 크기와 사양의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폭넓은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전체 게이밍 모니터 시장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2027년에는 약 3조 9000억 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어 미래가 더욱 밝았습니다.
게이밍 성능 극대화하는 OLED 기술
OLED 게이밍 모니터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게임에서 요구하는 그래픽 사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맞춰 게이머들의 요구 수준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을 가르는 핵심 지표인 '주사율(Refresh Rate)'과 '응답 속도(Response Time)'에서 OLED 디스플레이가 탁월한 강점을 발휘합니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이 몇 번 바뀌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속 움직임이 더욱 부드럽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빠른 움직임이 많은 게임에서는 높은 주사율이 몰입도를 높이고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응답 속도는 화면의 색상이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응답 속도가 빠를수록 화면 변화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움직이는 물체의 잔상이 적고 이미지가 더욱 깔끔하게 보입니다. 특히 반응 속도가 중요한 1인칭 슈팅 게임(FPS)이나 레이싱 게임 등에서 낮은 응답 속도는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OLED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응답 속도 측면에서 기존 LCD 모니터를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최신 OLED 게이밍 모니터의 응답 속도는 0.03ms(밀리세컨드, 1ms는 1000분의 1초) 안팎으로, 일반적인 LCD 모니터에 비해 약 10배가량 빠릅니다. 이처럼 매우 빠른 응답 속도는 화면의 잔상을 거의 없애주어 격렬한 게임 상황에서도 깨끗하고 또렷한 화면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주사율과 응답 속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한쪽만 높다고 해서 원하는 수준의 성능을 온전히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LCD 모니터의 경우 주사율이 높은 제품들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응답 속도가 뒷받침되지 못해 '반쪽짜리' 성능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반면 OLED는 높은 주사율과 매우 빠른 응답 속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게이밍 성능을 완벽하게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집니다. 이러한 OLED의 기술적 우위가 까다로운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치열한 기술 및 시장 공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패널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업계 최고 사양의 게이밍 OLED 패널을 출시하며 기술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9일, 주사율 480Hz(헤르츠)에 응답 속도 0.02ms라는 놀라운 성능을 갖춘 27인치 게이밍 OLED 패널의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이전 최고 사양으로 여겨졌던 360Hz, 0.03ms보다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성능으로, 극강의 부드러움과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최상위 게이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보통 120Hz만 넘어도 고주사율이라고 하지만, 최근 게임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360Hz 이상을 원하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인기 FPS 게임인 발로란트에서는 최적화 사양으로 360Hz를 요구하고 있어, 480Hz 패널은 프로게이머나 하드코어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매년 업그레이드된 성능의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고 주사율 360Hz를 지원하며 27형부터 49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게이머들이 자신의 환경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 누적 출하량이 100만 대를 돌파하며 양산 능력과 시장에서의 인기를 동시에 증명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자사의 모니터 브랜드를 통해 이러한 첨단 OLED 패널을 탑재한 완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양사는 기술 개발 경쟁과 더불어 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글로벌 OLED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1.5배 성장하는 동안 OLED 분야는 약 7배로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삼성과 LG의 기술 초격차와 시장 선점 효과가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양사의 치열한 경쟁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고성능의 게이밍 모니터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시장 전체의 발전을 이끌었습니다.